살자. 죽지말고 삶의 노래를 부르자
by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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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사 수녀님께.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정호승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잠이 든 채로 그대로 눈을 맞기 위하여
잠이 들었다가도 별들을 바라보기 위하여
외롭게 떨어지는 별똥별들을 위하여
그 별똥별을 들여다 보고 싶어하는 어린 나뭇가지들을 위하여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가끔은 외로운 낮달도 쉬어가게 하고
가끔은 민들레 홀씨도 쉬어가게 하고
가끔은 인간을 위해 우시는 하느님의 눈물도 받아둔다
누구든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새들의 집을 한번 들여다보라
간밤에 떨어진 별똥별들이 고단하게 코를 골며 자고 있다
간밤에 흘리신 하느님의 눈물이
새들의 깃털에 고요히 이슬처럼 맺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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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 가실 때 부터 이 시를 올려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인터넷이 안되서 이제야 올린다.

수녀님께도, 다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는데
( 말하면 그 고민이 진실이 되어 커져 버릴 것 만 같아서 )
나에게 또 다른 인생을 생각하게 해주신 분이라 쉽게 잊지 못할 것 같다.

흐르는 물소리와 시원한 바위와 하늘색 활동복과 수녀님의 눈물과 소망
그 날의 기억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후리지아 한다발과 대전으로 갈게요.
건강히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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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이 | 2009/02/17 14:46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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